일본과 전혀 상관 없는 선수인데 일본 이름을?

필리핀 축구협회는 31일, 6월 7일 중국과의 친선 경기, 13일 타지키스탄과의 2019 AFC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슈퍼리그 허난 젠예의 하비에르 파티뇨와 루마니아 리그의 일본 혼혈 수비수 사토 다이스케가 눈에 띄는 가운데, 카야 FC의 미드필더 켄시로 대니얼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니얼스는 영락 없는 일본 이름은 ‘켄시로’라는 이름 때문에 일본계 선수로 종종 오해받지만, 그는 영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를 두고 있고 미국 국적을 가진, 일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선수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일본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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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시로 대니얼스의 아버지는 다름아닌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영화 배우, 게리 대니얼스입니다.

여러 무술에 능통하고 실제로 킥복서 생활을 하기도 했던 무도가 게리 대니얼스는 80년대 말 영화계에 뛰어든 후 성룡의 <시티 헌터>, 유명 만화 ‘북두의 권’을 원작으로 한 <아메리칸 북두권> 등 여러 영화에 출연해 훌륭한 액션 연기를 펼쳐 아직까지도 많은 액션 영화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배우입니다.

올드 액션 영화팬이라면 이미 눈치를 채신 분들도 있을것 같습니다. 아들의 이름 켄시로는 본인이 주연을 맡았던 <아메리칸 북두권> 주인공의 이름 ‘켄시로’에서 그대로 따온 이름입니다.

아버지와 달리 무도가나 배우의 길이 아닌 축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된 아들 켄시로는 영웅 캐릭터에게서 따온 이름 덕분인지 19세의 나이에 일찌감치 필리핀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는 재능을 보였고, 현재 필리핀 리그 카야 FC에 입단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켄시로의 필리핀 대표팀은 아시안컵 3차 예선 F조 개막전에서 네팔에 승리를 거두며 현재 조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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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3월 21일 <김대령의 아시아 축구>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발행된 ‘미국계 필리핀 대표 켄시로 대니얼스, 일본 이름을 갖고 있는 이유는?’ 기사를 재가공한 기사입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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