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 A리그가 시드니 FC의 우승과 함께 종료되었습니다.

시즌 종료는 곧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선수들이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특히 샐러리 캡 제도가 있는 A리그에선 다른 리그들에 비하면 적지 않은 수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자유계약으로 시장에 나오기도 합니다.

K리그 이적 시장까지 약 2달 가량 남았지만, 아시아 쿼터로 가격 대비 준수한 실력을 갖고 있는 A리그 소속 호주 선수들을 영입하고 싶은 구단이 있다면 지금 바로 영입 작업에 착수해야 합니다.

<김대령의 아시아 축구>는 시즌 종료와 함께 자유 계약으로 풀린 A리그의 호주 선수들 중 K리그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 5명을 추려봤습니다.

1. 아브람 파파도풀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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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가대표 출신(호주 이중국적) 센터백 아브람 파파도풀로스는 지난 2월 브리즈번 로어와 단기 계약을 체결한 후 약 2개월 동안 브리즈번의 수비 라인을 지켰습니다. 브리즈번은 그가 출전한 7번의 리그 경기에서 4승 2무 1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32세의 적지 않은 나이는 약점으로 볼 수도 있지만, 속도보단 파워와 저돌성을 앞세운 수비 스타일을 갖고 있는 센터백임을 감안하면 좋은 파트너와 함께 제 기량만 유지한다면 최소 2년 정도는 거뜬히 수비진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입니다. 중국 슈퍼리그와 J리그를 경험했다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2. 스콧 갤러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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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의 어린 나이지만 벌써 78경기의 A리그 경기를 소화한 레프트백 스콧 갤러웨이는 풀백 문제로 고민을 안고 있는 많은 팀들에게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곰바우 감독이 이끄는 호주 U-23 대표팀의 멤버이기도 합니다.

유년 시절 태권도를 수련했다는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 침투에 능하며, 좌우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 대표 출신인 알리 아바스를 제외하면) 제이드 노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호주 출신 풀백 K리거의 대를 잇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3. 제임스 트로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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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호주 국가대표인 트로이시는 2015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작년엔 외신을 통해 K리그 이적설이 제기되는 등 K리그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선수입니다.

2015년 여름부터 1년 간 알이티하드와 랴오닝 훙윈에서 각각 반 시즌을 보내는 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고국으로 복귀한 후엔 멜버른 빅토리의 리그 준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죽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트로이시를 영입하기 위해선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시즌도 끝나기 전 이미 시드니 FC가 트로이시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4. 미치 니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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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니콜스는 기본적으로 2선을 주 무대로 삼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데뷔 후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 2번이나 있을 정도로 직접 득점을 만들어 내는 능력 역시 탁월합니다.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잠시 몸담았던 2014년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A리그로 복귀한 후 다시 리그 베스트 11에 선정(2015-16 시즌)되는 등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만큼,  J리그에서의 모습을 두고 K리그에서도 실패할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힘듭니다.

5. 닉 안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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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cm 센터백 안셀은 K리그의 호주 센터백하면 생각나는 장신은 아니지만, 전북 현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상대로도 헤딩골을 기록하는 등 결코 뒤지지 않는 제공권 장악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4-15 시즌 20세의 이른 나이에  주전으로 도약해 팀의 우승에 기여했던 안셀은 지난 시즌 슬럼프를 딛고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멜버른은 안셀이 선발로 나선 15경기에서 14골 만을 허용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여러 국적의 선수들의 아시아 쿼터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호주 선수가 최고의 아시아 쿼터 선수로 각광받는 가운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엔 어떤 호주 출신 선수가 새롭게 K리그에 둥지를 틀게 될 지 주목해보는 것도 좋은 이적 시장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시즌이 끝난 상황이기에 남은 시간 동안 해당 선수들과 소속 구단의 재계약이 성사될 수도 있는 등 아직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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